Sojin Park

제한된 자리로의 경쟁

한국에서 취업난이 심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박사 수료자가 환경미화원에 지원했다는 기사가 2009년의 이야기이다. 요즘 취업난은 더 심해져서, 명문대를 졸업해도 마땅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심심찮다.

취업난은 불황 때문이고, 경제가 좋아져야 취업난이 나아진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취업난의 진짜 이유는 애초에 원하는 일자리가 너무나도 적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나누어 먹어야 할 파이는 제한되어 있는데, 너도나도 달려드니 살벌한 경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 파이를 늘리지 않고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아이슬란드는 대졸자 평균 임금이 월 900만원인 것으로 유명하다. 왜 그런 것인지 살펴보면,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40만명으로, 한국보다 인구가 125배만큼 적지만, 그런데 시가총액 1조가 넘는 기업이 5개나 있다. 경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업이 많으니 임금수준도 높다고 생각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국도 시가총액 1조가 넘는 기업이 300개가 더 생긴다고 한다면 아이슬란드와 유사한 비율이 될 것이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의 숫자는 아직 30개도 넘지 않았다. 더 많은 강소기업이 생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