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박서진

후회, 수치

천성이 많이 후회하는 성격이다. 잘못하면 자신을 채찍질하고 이불을 많이 찬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못한 것에 있어서는 부끄러움도 많이 느낀다.

나와 반대로 천성이 밝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너무 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나 싶었는데…

오늘 모임에서 D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D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성장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회고해보았다. 그런디 신기하게 다 내가 부끄러움을 느꼈을 때더라. … 그 이후로는 부끄러움을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으로 느끼지 않게 되었다.”

자신은 부끄러움을 성장의 양분으로 쓴다는 말이었는데 생각의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

하루키가 쓴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하루키의 문장 가운데 가장 좋았던 건 “했으면 후회하지 마라. 후회할 거면 하지 마라.” 였는데… 후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를 아예 안 할 수는 없기에 후회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