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박서진

계약과 서약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을 읽다가 항상 생각해왔던 것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우리가 하는 약속에는 ‘계약’과 ‘서약’이라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계약이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로 말할 수 있는 자기중심적인 약속이다. 상대방과 신뢰가 그다지 없는 상태에서, 득과 실을 따지면서, 혹시라도 이용당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하는 약속의 형태이다.

서약이란 우리가 함께라는 점에 집중하는 협력적인 약속이다. 상대방을 마음 깊이 신뢰하는 상태에서, 내가 뱉은 말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지키는 약속의 형태이다.

계약해야 할 때 서약해서는 안 될 것이고, 서약해야 할 때 계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동산 계약을 할 때 서약할 수는 없기에. 결혼관계가 계약이 될 수도 없고.

개인적인 바람은 회사에서의 관계도 서약의 형태가 되었으면 한다. 단순히 얼마를 벌기 위해서 일하고, 합당한 보상인지 아닌지 의심하기보다는, 회사의 목표에 공감하고 아무 의심 없이 일에만 집중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