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눈앞에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상태로 살아온지 오래됐다. 지금 회사가 바쁘기로 소문난 회사여서 그런가 싶다가도, 입사하기 전부터도 항상 바빴던 것을 생각하면 그냥 성격 상 여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을 허송세월하듯이 날리는 것을 많이 싫어한다.
옛날에는 그런 생각에 항상 바쁘게 살아왔었는데 최근에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진정으로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여유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에 쫓길 때에는 좋은 품질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그리고 그 후폭풍은 만만찮다. 몇 주가 지나고 그때 이런 결정을 내렸더라면 이런 일을 안 하고 있어도 될텐데! 라는 후회를 할 때가 찾아온다.
재직하고 있는 회사가 빡세기로 유명한 만큼, 주변에 나와 비슷하게 항상 바쁜 처지에 있는 동료들을 자주 본다. 항상 산더미처럼 일이 쌓여 있지만, 높은 역량으로 문제들을 해결해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데 그런 사람들 가운데 방향성 없이 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울을 보는 느낌이기에 복잡한 감정이다.
방향성 없이 일만 하고 싶지 않다. 후일에 지금 이 시간을 후회 없이 보람차게 일했던 시간으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