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박서진

리눅스 그냥 재미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리눅스 커널을 만든 리누스 토발즈의 일생을 담은 책. 2000년대 초반에 출판되어서 지금은 절판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국민도서관(https://www.bookoob.co.kr/)에서 빌려 볼 수 있었다. 리누스 토발즈의 일생을 담백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려내어서 1주일 정도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책이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완독한 듯.

내가 무의식 중에 추구하던 가치관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어서 재미있었다. 지식은 공유되는 편이 더 발전이 빠르다. 돈을 벌기보다는 지식의 발전에 공헌하고, 이름을 남기고 죽고 싶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것이 옳다. 평소에 이따금씩 술자리에서 큰 기술적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리누스 씨가 산 방식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도…

제품과 기술,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정보통신 기술로 인해서 사람들이 서로 더 많이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래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보통신이 발전한 것이다. 기술은 공유될 수록 발전하지만, 기술력이 좋은 제품이 반드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니즈에 집중한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평소에 자서전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히 내 삶과 연관관계가 있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추천!